2026 하이원 2박3일 가족여행기 3부 – 미리내폭포, 동강, 가수리마을과 영월 맛집

최종 업데이트 2026/09/03

하이원 가족여행기 마지막 편, 3부입니다. 2박 3일의 마지막 날, 갈 때는 동해안을 따라 왔지만 돌아갈 때는 내륙 쪽으로 구경하며 대구까지 내려가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하이원 가족여행, 동강 가는 길에 만난 미리내폭포

첫 방문지는 동강으로 가는 초입에 있는 미리내폭포.

사람이 인공적으로 산을 뚫어놓은 건지, 자연이 와인잔 모양으로 깎아놓은 건지 궁금해질 정도였어요. 작은 폭포가 흐르는 예쁜 풍경이었습니다.

도로 옆에 작게 세워진 이정표를 따라 잠깐 들어가보니, 우거진 산 사이로 물소리만 먼저 들려오더라고요.

폭포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시원한 물소리만으로도 잠깐이나마 더위를 잊기에 충분했어요.

다음 목적지인 동강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들르기 딱 좋은 쉼표 같은 곳이었습니다.

하이원 가족여행 중 만난 미리내폭포 이정표와 뒤로 보이는 산

한 폭의 그림, 동강

이어서 도착한 곳은 동강. 차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진 풍경에 다들 잠시 말을 잃었어요. 바라만 봐도 계속 멍때리게 되는 풍경이었어요. 높고 싱그러운 푸른 산과,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늘 흐르는 강줄기가 있었어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우거진 나무들이 강을 감싸듯 둘러싸고 있었어요.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강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웅장함이 있는 곳이었어요.

하이원 가족여행 중 만난 높은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동강 풍경

570년 느티나무가 지키는 가수리마을

동강에서 유명한 가수리마을에도 들렀습니다. 언제 봐도 푸근하고 정겨운 동네예요. 강 건너편 마을 입구에는 수령 57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큰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을 수 있게 벤치까지 마련돼 있더라고요. 570년이라는 세월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잘 안 됩니다.

하늘에 점점이 떠 있는 구름과 싱그러운 느티나무 잎이 어우러진 풍경,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동강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까지, 이만한 명당이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에 서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도 주변 풍경과 묘하게 비현실적인 느낌을 줬어요.

가수리마을을 지키는 수령 570년 느티나무와 벤치

사극 촬영지로 화제된 영월 맛집

점심은 영월에서 해결했습니다. 강원도에 왔으니 얼마 전 화제였던 사극의 주무대이자, 실제 촬영 당시 단종의 식사를 협찬했던 식당을 찾아갔는데요. 웨이팅이 꽤 길었지만 날이 너무 덥고 다른 곳을 찾아보기도 힘들어 기다렸다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드라마에도 나왔던 어수리나물밥과 더덕정식, 불고기정식을 시켜 함께 나눠 먹었는데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사극 촬영지로 화제된 영월 맛집의 단종의 밥상 내부 안내판

동강을 내려다보는 무인카페에서 하이원 여행을 마무리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커피 한 잔. 전망 좋기로 유명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꼬불꼬불하고 난이도가 제법 있는 동강전망캠핑장의 무인카페로 향했습니다.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동강 풍경은 마지막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대구에서 출발해 7번 국도를 따라 하이원까지, 그리고 동강을 지나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2박 3일 하이원 가족여행을 마쳤습니다. 1부(보경사·등기산 스카이워크)와 2부(고한 구공탄시장·정암사·만항재·화암동굴)에 이어 이번 3부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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